아이폰이 처음 나오는 날!
스티브 잡스의 바로 그 전설의 PT가 이뤄진 2007년 이후,

아이폰 태풍이 시작된 직후,
아마도 삼성전자의 그 당시 선배분들께서는 아이폰 첫 출시 폰을 정말 수도없이 뜯어보고, 분석하고 그랬을 겁니다.

그랬기 때문에 삼성이 옴니아, 갤럭시로 이어지는 패스트 팔로윙 전략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참전하고 현재 세계 탑 티어로 자리매김 했다고 봅니다.
저는 삼성화재를 2012년 10월에 경력직으로 입사해서 약 7년간 근무하고 현재의 마이크로프로텍트를 창업했습니다.
제가 2013년에 삼성화재에서 겪었던 일화입니다.
2013년 가을 당시, 삼성화재에 '삼성전자 및 여러 금융 계열사'의 초특급 멤버들로 구성된 어떤 조사가 몇 년만에 시작되었습니다.
조사라고 표현했지만, 잘못됨을 찾아내는 그런 부정적 의미가 아닙니다.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삼성화재가 어떻게 해야 지금의 단순한 1등이 아니라 더 압도적인 1등이 될 수 있을지 두세달간 조사하는 자리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 막내 과장급으로서 많은 백업 자료를 만들어서 조사 팀에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제공해야 하는 자료의 수준이 너무 세세해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자료를 제공하면 한 번에 끝나는 법이 없었습니다.
보고하고, 틀리고, 수정하고, 다시 만들고 수도 없이 반복했습니다.
당시 선배가 말씀해주길
저 분들은 아이폰의 볼트와 너트 하나하나까지도 다 분해해서 1원 단위로 원가 분석을 하는 사람들이야
그렇게 해서 갤럭시 폰이 아이폰보다 부족한 점을 찾고 개선하는 분들이야
당시의 저와 같이 보험업에 몇 년 이상 이렇게 경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아니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삼성전자, 삼성증권 등 보험을 전혀 모르는 분들이 오히려 더 자세히 보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보험업에 있어서 입체적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관점에서는 전부 다 검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을 재직했던 7년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으로 이 때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제가 마이크로프로텍트라는 보험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나서
여러 보험회사들을 만났습니다.
저와 협업을 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단순히 조언을 요청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삼성화재 출신이고 삼성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1등을 하다 보니 그 노하우의 일부를 물어보시는 것이었습니다.
A보험사의 사례였습니다.
저에게 한 사업영역의 분석을 의뢰하셨고, 제가 협업관계상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삼성에서 일하면서 제가 분석하는데 필요로 하는 관점의 자료를 수십가지 요청했습니다.
'상품별 수익성 원천 분석, 마케팅 방법별 수익성 분석' 등등을 확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더 효율적으로 물건을 잘 팔기 위해서 일단 분석이 선행되어야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에게는 제가 요청한 자료의 60% 수준만 채워져서 돌아왔습니다.
'이런 자료 처음 보는데요'
'이거 현업 부서가 만들기 힘들다고 합니다.'
제가 그때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삼성에서 내가 어떤 사안에 대해서 입체적으로 보는 것을 훈련했구나.
저는 삼성을 7년간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다음 두 가지를 가장 크게 배웠습니다.
입체적 분석
업의 개념
삼성의 기획은 국내에서는 탑 티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철저합니다.
가능한 모든 사안을 검토합니다.
그래서 실무자들은 기획을 하고, 문서화 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이 힘들어 합니다.(그만큼 크게 성장합니다.)
한 가지 더는 본질입니다.
삼성에서는 업의 개념, 업의 본질 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습니다.
"카드업은 물장사다"
( * 외상 채권관리라는 관점에서 카드업을 본질적으로 물장사(술장사)와 빗대 표현)
"보험업의 성패는 보험 아줌마들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있다"
"백화점은 부동산업이다"
"호텔은 장치산업이다"
(* 1,300개의 비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라는 관점에서)
위의 표현들은 업의 개념을 설명할 때 이건희 회장님이 하신 이야기 입니다.
개인적으로 삼성화재라는 친정을 두고 창업해서 정말 덕을 많이 봤습니다.
삼성화재가 단돈 1원이라도 주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삼성화재에서 배우고 익히고 수련한 모습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많은 것을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제가 그저 삼성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제가 하는 이야기가 설득력있게 고객에게 전달될 때도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든든한 친정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이건희 회장님의 경영철학,
삼성 임원들에게 전달되는 비급,
이런 내용을 알고 싶어하는 지인들에게 종종 아래의 책을 추천합니다.
경영을 하는, 특히 창업을 한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이야기가 길어졌고, 다음에는 이 책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