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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일상

눈을 보고 말해요 (Presentation Skill)

2022. 1. 27.

2018년 말 스타트업 창업을 한참 준비할 때 였습니다.

아직 삼성화재 재직 중이던 시절입니다.

카카오에 현재 부사장으로 재직중인 대학교 후배와 약속이 잡혔습니다.

"내가 IT스타트업 창업 준비하는 데 한 번 IT 기업 전문가로서 봐 줄 수 있어?" 제가 물었습니다.

후배는 기꺼이 , "네 , 물론이죠"

그렇게 약속이 잡혔습니다.

저는 지난 1년 넘게 준비한 회사소개서 슬라이드를 노트북에 켜고 말 하려는 순간,

후배는,

잠깐만요!

노트북을 탁! 덮으면서,

그냥 편하게 이야기 하세요

지금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이지?

잠시 멍해졌습니다.

편하게? 노트북 보고 말하지 말라는 건가?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도 1년 넘게 사업소개서를 족히 수백번은 고쳤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소개서를 PPT 장표 보여주는 것 없이 누구에게도 (공식적으로) 발표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상황에 대한 파악을 하고 나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약 20분간 이 사업의 배경, 하고자 하는 일, 달성방안, 성장성 등의 제 생각을 쭉 말했습니다.

후배의 평가는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를 한 것 같지 않다고,

그 동안 준비 잘 했고, 발표 잘 들었다고 했습니다.

결국 후배의 평가와 격려에 힘입어서 삼성을 퇴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ye Contact!

발표할 때, 제가 가장 중시하는 것입니다.

창업 후 지난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가 우리 회사에 대해서, 우리 사업에 대해서 이해 관계자에게

발표를 적게 잡아도 500번 이상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를 아는 사람들은 다 경험했습니다.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슬라이드를 켜고 말하지 않습니다.

듣고 있는 상대가 공감할 수 있게 상대의 눈을 보고 말합니다.

'지금 이 사람이 이해하는 얼굴인가?'

'지루해하지 않나?' (그럼 빨리 다음 내용으로 넘겨야지)

'흥미로워 하고 있는 표정인데?' (조금 더 보완해야겠다)

이렇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제 눈은 화면을 보고, 슬라이드를 보고 있으면 안 됩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의 눈을 봐야 합니다.

위의 그 후배와의 미팅에서 첫 경험 제대로 하고 나서,

그 이후부터는 저의 모든 PT(Presentation)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B2B 사업파트너 또는 투자자들 미팅이 잡히면

저희 회사 사업소개서를 미리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미팅 자리에서는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확인합니다.

10분, 20분, ....

그 시간을 확인하고 유연하게 조절하면서,

상대의 컨디션을 봐가면서 오로지

'말' 로만

발표를 하는 것입니다.

미팅 후에 다시 돌아가셔서 저희 자료를 보시면 이제 더 이해가 잘 되실 것이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서,

저희 마이크로프로텍트가 출시한 리턴즈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 * 리턴즈 서비스 : 최근 3년간 못받은 실손의료비를 자동으로 찾아서 보험금 청구 대행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발표 상대 앞에 아래 자료를 열어 놓고 보여주면서

이렇게 설명하는게 편할까요?

아니면,

이렇게 말하는게 좋을까요?

두번째 예시는 제가 사용했던 발표의 일부인데

이런식으로 말 로써 발표를 전개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숫자를 동반해야 합니다.

모든 발표, 그리고 보고에 있어서도 숫자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냥 말로써 늘여놓는 것보다 숫자가 동반되면 사람들은 확실히 쉽게 인지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전국민이 내는 보험료는 200조원이 넘습니다.'

'우리 나라 인구를 간단하게 5천만명이라고 쳐봅시다.'

'쉽게 말해 여기 있는 모두가 1인당 1년에 보험회사에 약 400만원씩 내고 있는 겁니다.'

'당신도, 당신 아가도, 당신 부인도 각각 400만원씩, 이 집은 1년에 1,200만원을 내고 있군요'

제가 앞에서 강조한 눈을 보고 말하고,

말로써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서는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숫자를 적절하게 발표에 섞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는 들으면서 선명하게 그려지고 더 쉽게 이해하고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삼성화재를 7년간 다니면서 경험한 것 때문이기도 합니다.

위에 임원보고를 할 때 항상 정말 많은 숫자를 외우고 준비하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지난 달 메리츠화재는 자녀보험 얼마 팔았지?'

'현대해상 잘 나가는 oo상품 손해율 얼마야?'

이런 식의 질문이 수도 없이 쏟아지니 늘 그렇게 숫자를 끼고 살아서 저는 더더욱 이렇게 말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상당히 다양한 지표와 근거가 되는 숫자를 섞어서 이야기 하기 때문에

말 로써만 발표를 전개해도 상대가 좀 더 쉽고 편하게 이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007년

아이폰 출시 프레젠테이션

by 스티브 잡스

저와 같은 스타트업 창업가를 포함하여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참고가되는 발표입니다.

( * 아래 유튜브 영상 링크 참고 )

프레젠테이션 쪽에서는 레전드 오브 레전드 급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QKMoT-6XSg

위 영상을 보시면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 때

그리고, 발표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제 저희 회사에 협력으로 일하는 회사의 실무총괄이 오셔서 발표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 분 입장에서는 제가 고객사 대표였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안타깝게도 제 눈을 계속 피했습니다.

제가 일부러 그 분 바로 앞에 앉았습니다.

저는 오히려 아이컨택을 유도하고 싶었지만,

제 눈을 피하고 발표자료만 계속 읽던 모습이 조금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제 사례도 공유드려보고자 오늘 이렇게 글을 남겼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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