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의 경험을 말씀드려야 이야기 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저는 단 한번도 주식 거래를 해 본적이 없습니다.
정확하게는 주식 시장에서 계좌를 열고 투자에 참여해 본 적이 없습니다.
평생 주식 거래 단 한번도 안해봤다가,
오히려 스타트업, 즉 법인을 창업하고
지금까지 63억원을 투자 유치하면서 제가 설립한 회사의 주식을
투자의 대가로 넘기는 행위는 몇 번 해 본적이 있습니다.
저와 같은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전문 용어로 '비상장주식 거래'라고 하죠.
제가 이 정도 경험을 가지고 요즘 주식시장 투자와 관련하여 제 생각을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주 경제 신문을 열면 첫 면 제목부터 두려움을 떨게 하는 제목들 일색이었습니다.

헤드라인만 봐도 지난 주가 얼마나 투자자들을 힘겹게 했는지 느낌이 옵니다.

유튜브를 켜면 알고리즘이 몇 개의 영상을 추천으로 올려주는데,
폭락장과 관련해서 제가 구독한 유튜브 채널 전문가들이
각자의 의견, 포지션,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생각을 알려주는 영상들도 꽤 있었습니다.
저는 이 시장을 바라보면서 이런 질문을 해 봤습니다.
내가 투자자라면
어느 기업에 투자를 할 것인가?
스타트업, 즉 비상장기업에 투자를 하던가
상장된 시장에 투자를 하던가 간에 저는 일단 기본적인 로직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투자자라면 어느 기업에 투자를 할 것인가?
그렇게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첫째, 내가 제일 잘 아는 업종에 투자한다.
제가 만약 투자자라면 저는 보험업을 위주로 투자를 할 것입니다.
지금 저에게 대한민국의 모든 보험 플레이어(보험회사, 법인 보험대리점, 보험 스타트업 등)을
밸류 평가하고 투자를 집행하라고 하면 저는 잘 할 수 있습니다.
20년 넘게 보험업에 있었고, 삼일회계법인에서 3년간 기업가치평가 등에 관련된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갑자기 BTS가 뜨니까 한류 관련 컨텐츠 주에 투자를 집행하라고 하면 굉장히 어려울 것입니다.
드론,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역시 이 업종에서 쓰이는 기술을 전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업 투자자들이 이렇게 힘든 것입니다.
본인이 어떤 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를 전문가에 준하는 수준으로 이해를 해야만
인사이트를 가지고 이 산업의 미래를 예측하면서 투자를 집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장된)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우리들도 이 생각을 한 번은 해봤으면 싶었습니다.
지금 뜨는 주식이라서 내가 이 회사 주식을 산 것인지,
최소한 내가 사려고 하는 회사의 업종, 업황, 과거 분석, 다가올 미래 트렌드는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
둘째, 혁신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한다.
지금 주식 투자를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했거나, 개발중이라는 전제조건이 없다면
그냥 지금 투자하려고 하는 업종의 1위를 투자하면 될 것입니다.
1위 회사가 가장 시장 점유율 규모도 클 것이고,
거의 비례하게 수익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장은 계속 변화합니다.
고객의 반응도 계속 변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끊임없이 탐색을 합니다.
누가, 미래 신기술을 개발중이고, 이미 손에 넣었는지 말이죠.

제가 자동차 산업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테슬라에 대해서는 몇 년 전 부터 꾸준히 관련 기사들, 분석 자료들을 보고 있습니다.
왜 테슬라가 자동차 산업 시가총액 1위일까요?
간단하게 정리하면,
전기 자동차 플랫폼을 이미 수 년 전부터 만들어서 수십만대 양산 체제를 완료했고,
그런데 그 플랫폼의 효율이 업계에서 최강입니다. (한 번 충전당 주행거리라고 보면 됩니다.)
그것보다 그 차들이 이미 시장에서 돌면서 운전과 관련된 엄청난 경험 데이터들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 5년에서 10년이 앞서 있다는 것이 적어도 제 관점에서는 사실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주식 전문가들의 영역인데 PER, PSR 등등을 따지면서 적정하냐 아니냐로 넘어가는 것이죠.
(상장된) 주식시장에 투자하거나 , 비상장주식에 투자할 경우에
그 회사가 가진 혁신성, 그 회사가 가진 업의 전문성, 시장을 바라 보는 미래 트렌드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째에서 밝힌 대로, 내가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혁신과 미래 트렌드를 판단하고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사람이 운영을 한다. 사람이 핵심이다.
경영진을 바라봐야 합니다.
창업한 대표부터 핵심적인 경영진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저와 같은 비상장주식을 투자하는 경우에는 그래서 정말로 많은 인터뷰를 합니다.
창업자, 창업팀, C레벨들을 가급적 거의 다 인터뷰합니다.

근데 너무 당연합니다.
투자를 딱 했는데, 하루아침에 창업자 이하 경영진이 모럴해저드를 하면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 업에는 왜 들어왔는지,
무슨 배경을 바탕으로 창업을 했는지,
이 사람의 업의 전문성은 무엇인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 사람이 꿈꾸는 미래는 무엇인지,
그래서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게 될지 등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비상장주식 투자라면 투자자가 이렇게 판단이라도 할 수 있는데,
상장 주식 투자는 이제부터 제가 핸들링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수백억원을 투자하는 기관은 예외)
주식 투자를 하실 때 경영진의 윤리적인 모습,
지금까지 사업을 해 온 모습,
창업자 이하 경영진들이 어떤 사람인지,
법적으로는 이슈가 없는지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최고 경영진의 도덕적해이가 회사 주가를 출렁거리게 만든 사례는
과거부터 최근까지 우리는 너무나도 많이 봐 온 것 같습니다.
위의 내용과 관련되어서 사업을 운영하는 제가 생각하기에도,
사업을 운영하는 내부자가 가장 순도높은 정보와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IR을 하고 공시자료를 올리더라도
경영진이 가진 정보 이상은 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진이 주주를 대하는 바른 마음이 가장 중요하고,
도덕적으로 해이하지 않은 행위를 할 사람인지 판단하는 것이 또한, 가장 중요합니다.

넷째, 현금 흐름을 바라봐야 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재무제표를 바라봅니다.
제가 투자자라면 일단 그 회사의 현금 흐름을 바라볼 것입니다.

현재 현금성 자산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이 회사의 매출과 비용 구조, 순이익 구조는 어떤지,
이 회사의 유동성 자산과 비유동성 자산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이것이 향후 얼마나 회사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최근 5년간 매출과 순이익, 배당성향을 파악해서
제가 투자한 금액 대비 얼만큼의 배당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이러한 요소들을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투자를 하는 것은 그 회사의 주주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한 주를 사더라도 주주입니다.
주주는 지금 내가 투자한 회사의 주인으로서 이제부터 회사에 애정을 가지고 봐야 합니다.
얼마나 잘 커왔고,
앞으로 얼마나 잘 성장할 것인지.
그리고, 이 아이(회사)가 얼마나 잘 커서 매년 용돈(배당)을 가져다 주는지도 말이죠.
물론, 비상장회사(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경우는 좀 다릅니다.
현금 흐름이 아주 안 좋습니다.
매년 엄청난 투자를 받아서 계속 사업적으로는 적자를 보면서 사업을 키우고 매출을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대표이지만 그런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스타트업에 투자하시는 투자자들은 정말 대단한 강심장들 이십니다.
( * 마이크로프로텍트의 주주 여러분, 감사합니다! - 짧은 감사 인사 - )
제가 이렇게 네 가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첫째, 내가 제일 잘 아는 업종에 투자한다.
둘째, 혁신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한다.
셋째, 사람이 운영을 한다. 사람이 핵심이다.
넷째, 현금 흐름을 바라봐야 한다.
사실, 위의 사항들을 다 고려해야 저 같으면 투자를 할 것입니다.
상장 주식이던, 비상장회사 주식이던 간에 이런 고려를 안하고 투자를 하는 것은 좀 성급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위의 조건을 만족한 상황이라면 이때부터 주식 투자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이 아무리 베어마켓 이더라도 나는 위의 네 가지 근거에 기반해서 이 회사를 투자한 것입니다.
( * 베어마켓 : 주식 등의 자산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

투자를 한 회사도 내 회사이고,
내가 무리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투자를 한 것이라면,
지금 이 약세장은 시기가 만든 것이지
기업의 펀더멘틀은 변함 없을 것이며 튼튼할 것입니다.
펀더멘틀이 좋은 기업은 이런 약세장에서 더욱 시장을 지배하거나 매출을 상승시킬 소재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주가가 파랗게 질려서,
나도 파랗게 질렸다는 것은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마, 오늘 제가 한 이야기를 시세차익을 기대하면서 주식을 투자하시는 분들은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저는 글의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시세차익을 기대하면서 주식 투자를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저의 사업경험에 근거해서 원론으로만 말씀드린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투자자 여러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마치겠습니다.
- 마이크로프로텍트 대표 -
권상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