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동안 읽어야지 하고 마음 먹었던 책 한 권 봤습니다.
다음의 책 입니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산타페에 있는 세이트 존스 대학을 졸업한 조한별 작가님이 직접 학교의 커리큘럼을 소개해 준 책입니다.
책은 2016년에 초판이 나온 책이니까 지금은 커리큘럼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서 궁금했던 내용은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대학교 4년동안 인문고전 독서 100권을 한다는데 그것이 사실인가?'
'미국에서도 독특한 이 공부법으로 많은 학교들에게 영감을 준다는데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아래는 책 저자가 졸업한 학교의 홈페이지입니다.
https://www.sjc.edu/about/campuses/santa-fe
www.sjc.edu
세인트 존스 대학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Liberal Arts College, 리버럴 아츠 컬리지 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주 말하는 대학교, University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인트 존스 대학은 뉴멕시코주 산타페 와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두 곳에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 뉴욕에 있는 세인트 존스 대학교와는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교수님, Professor가 없습니다. 튜터, Tutor 라고 부릅니다.
공부를 가르쳐주는 교수님이 계시는 것이 아니라 배움을 이끌어주고 도와주는 튜터가 있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수업이 세미나 입니다.
오늘 글의 제목처럼 인문고전 독서 100권을 각 학년별로 정해진 독서를 하는 과정을 세미나라고 부릅니다.
약 20여명 내외의 사람들로 조를 짜서 토론을 통해서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알았는데, 인문고전 독서 100권만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과학실험수업과 수학수업(튜토리얼 수업)도 꽤 비중있게 합니다.
희랍어, 불어 번역을 통해서 원문을 직접 읽기도 하고, 음악까지도 고전을 통해서 배웁니다.
각 학년별 배우는 책과 튜토리얼 수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책에서 발췌)




이 책에 대한 관심은 인문고전 독서를 해야한다는 여러 주장들을 보면서부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I would trade all of my technology for an afternoon with Socrates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먹을 수 있다면
애플의 모든 기술은 포기할 수 있다.
- 스티브 잡스 -
스티브잡스는 도대체 왜?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먹을 수 있다면 애플의 모든 기술, 전재산을 넘길 수 있다고 했을까요?
저는 지금도 소크라테스가 무슨 말을 했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니까 스티브 잡스가 왜 저렇게 말했는지 그 깊이를 알 수 없습니다.

저의 경우 책을 집중적으로 읽은 시점은 제 나이 38세가 되어서, 사업을 준비하는 2016년 부터였습니다.
한참 책을 읽고 사업에 도움될만한 여러 분야의 책들을 읽었습니다.
한 2년간, 약 150여권 정도를 집중적으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자기계발서 부터, 경제경영, 스타트업 창업, 시간관리, 죽음에 대한 서술, 사회공헌 등으로 주제가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 책이 얼마나 많은데... 이제 막 책을 읽고 눈을 뜨기 시작한 것 같았습니다.
저는 특히 책을 읽으면서 적극적으로 기록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무래도 사업을 시작하려고 준비하면서 읽다 보니, 내가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현재의 나의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까 참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이제 책 읽는 눈이 막 떠질 무렵 어떻게 하면 책을 읽고 나를 더 적극적으로 바꿔 갈 수 있을까? 찾았던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인문고전 책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부터 칸트, 데카르트, 뉴턴, 아인슈타인까지
솔직히 이름밖에 모르는 저 엄청난 천재들, 엄청난 거인들이 이미 그들의 최고 정수를 책에 기록을 해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책들은 수천년, 수백년동안 이미 내려오고 있었고
읽으려고 하는 노력을 하면 얼마든지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서점에 가면 저 인문고전 책들이 거의 다 있고 번역서도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읽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 다만, 대부분의 저 책들을 읽어본 사람들 말을 빌리면 사실 봐도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다고 하는 경우가 태반이긴 하지만요...)

저는 인문고전이라고 불리는 책 중에서는 열심히 여러번 반복해서 읽은 책이 딱 한 가지 있습니다.
"논어" 입니다.
이병철 회장님이 이건희 회장님께 회장직을 넘겨주실 때 유일하게 권해준 책이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사실인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래서 창업을 준비하면서 논어를 네다섯번 읽으면서 나는 어떻게 이 내용을 적용해볼까 적어보고 기록하고 생각을 정리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논어를 읽고 정리하면 할 수록 제가 많이 느끼고 깨닫고 있구나 라고 스스로 변해가는 지점이 보였습니다.

아마도 이런 생각과 경험 때문에 제가 인문고전 책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나 봅니다.
다만, 그 생각과 행동을 막상 하기까지가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막상 창업을 시작하고나선 지난 2년간 거의 책을 손에도 못댔습니다.
심적으로 마음이 편안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어떤 시기적으로 책이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약 한 달 전부터 다시 책을 보려는 습관을 살릴려고 노력했고, 이제는 좀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예전에 읽고 도전하자고 한 인문고전 책을 열어보려고 시도한 것입니다.
이렇게, 인문고전 책에 대한 관심을 다시 살리면서 세인트존스 관련 책도 보게 되었습니다.
세인트 존스 대학을 다닌 4년간 저자는 특별한 것 없는 우리네 청년의 한 모습과 같았습니다.
엄청나게 수재여서 인문고전 책을 줄줄줄 독파하는 그런 모습도 아니었고,
한 페이지를 번역하기 위해서 서너시간을 붙잡고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어떤 때는 영어번역본 또는 원문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어서 한국어 번역본을 다시 보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한국어도 아닌 영어로 저 어려운 책을 토론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 자신을 원어민 사람들과 비교하는 부질없는 짓은 더이상 하지 않게 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이해도가 있다고 인정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이 토론의 과정에서 어떻게 배움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합니다.
어려운 영어 토론이 정신없이 이어질 때,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능력치인 잠시 끊어 가면서
지금 우리가 어떤 주제로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는거지? 확인을 하기도 합니다.
세인트 존스 대학에서 인문고전 책 100권을 대하는 과정에서 저자가 한 가장 인상적인 말이 있었습니다.
질문하라, 그리고 그 질문의 과정 속에서 스스로 배움을 얻어라!
위에 사진으로 올린 세인트 존스의 원서 100권을 준비해놓고 처음부터 다 읽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인트 존스 대학생들처럼 원문과 영어 번역본의 미묘한 차이를 비교해 가면서 읽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부터 시작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가장 편안한 한글 번역본으로 저 100권 중에서 관심이 가는 책이 있으면 그것부터 읽어보는 것입니다.
일부분만 읽어보거나 발췌본을 읽어보면서 관심부터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몇 페이지를 읽어도
이 내용을 나에게 어떻게 적용할지 그렇게 생각을 계속하는 것, 그것이 인문고전 책을 읽는 시작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세인트존스 커리큘럼 소개(세미나와 튜토리얼)을 보면서,
많은 인문고전 책 중에서 아래 책을 먼저 읽어보려고 합니다.
유클리드의 원론입니다. (한글로 볼 것입니다.)
제가 학부 전공이 수학교육과 였습니다.
그래서, 대학 다닐때 흥미롭게 배웠던 내용도 떠오르고, 세인트존스에서 소개했던 내용도 연관지어서 떠올랐습니다.
진짜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독서 목표와 함께,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 저자 조한별 출판 바다출판사 발매 201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