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터넷을 보다가 이런 돌아다니는 사진을 봤습니다.

(*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출처를 명기하기가 애매했습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저는 후배들을 배정받으면 딱 이런 이미지 였습니다.
같이 술먹고 밥먹고를 잘 안하는 선배
일에 대해서는 엄청 자세히 알려주는 선배
제가 대학교 선후배 지인들, 업계 지인들, 친구들 등등 모임이 너무 많아서
막상 회사 선후배들하고는 거의 술 마시거나 밥 먹는 일을 잘 안했습니다.
사실, 저의 당시 생각은 주 1회 이상 (음주 위주의) 회식을 뻔질나게 하는데 무슨 따로 술을 마시고 밥도 먹냐는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이래서 제가 가끔, 아주 가끔 직장 동료들끼리 개인적인 술 자리하는데 끼면, 늘 웬일이냐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한 편, 후배들 일을 가르쳐 주는데는 항상 일관된 평을 받았습니다.
너무 너무 심할 정도로 원리부터, 즉 바닥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이게 왜 이렇고, 그래서 이건 어떻게 하고 등등 다 알려줬습니다.
상대가 이것을 다 수용할 수 있는지 아닌지는 묻지 않았습니다.
좀 심할 정도로 자세히 알려줬습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몇 몇 후배들은 그것을 반발한 것이었구나라고 떠오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후배들은 이렇게 자세히 업무를 원리부터 현행까지 다 알려주니 너무 좋아했습니다.

예를 들면,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에서 우리 보험계리사들이 프로그램을 짜서 보험료를 산출합니다.
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가 완성을 했는데, 수천 라인, 아니 수만 라인을 넘을정도로 길게 짜야 합니다.
저는 후배들한테 정말 제대로 프로그램 알려주고 싶어서 ,
심지어 아침 7시에 오라고 해서 두시간씩 프로그램 강의 특강도 열고 그랬습니다.
입에 넣어주는 걸로는 부족하니까,
잘 모르겠으면,
이거 백지에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이 따라서 쳐봐
그러면 결국 이해 될거야
이랬습니다.
영어 못하겠다는 후배한테 사전 주고 '암기하면 될거야'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위의 것은 좀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 후배가 현재 내가 가진것 만큼
다 넘겨받고 크게 성장해야
나는 더 크게 다음의 큰 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제 일을 아낌없이 다 알려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늘 대놓고 말했습니다.
네가 이걸 빨리 받아야해, 그래야 너가 성장하지
그리고 나는 너를 성장시키고 더 큰 거 구상해야 하니까 여기에 업무 투입할 시간이 없어
선배는 후배에게 아낌없이 퍼주는 과정을 통해서 사실 본인이 가장 많이 배우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강의를 준비할 때 허투르게 말할 수 없어서, 강의 하라고 하면 철저하게 준비했던 경험이 있을겁니다.
바로 그런것이죠.
아낌없이 지식을 공유할 수록 나눠주는 사람은 더 성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위의 이연복님 이미지는 초점이 받는 사람에 맞춰져 있습니다.
레시피를 알려줘도 따라하는 사람은 소수이고, 결국 대부분은 못따라 한다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연복님은 본인의 저 레시피를 방송에서 소개하기 위해서
수천번 수만번 손과 몸으로 감각적으로 익혔던 레시피를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과정을 거쳤을 것입니다.
아낌없이 퍼줄수록, 더 크게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보면 좋을 동영상]
주말에 많이 걷고, 많이 생각하고, 많은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