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보험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결정적 계기는 1997년에 시작된 IMF 였습니다.

그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보험이라고 하면,
예전에 많이 깔린 인식 '보험아줌마'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보험상품도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저축성 보험이라고 해서, 사람들은 보험과 적금의 차이를 크게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매달 얼마씩 부으면 만기때 몇 % 이율로 얼마 받아 ( <-- 딱 적금 이미지이죠)
그리고, 혹시라도 무슨 사고 나면 100만원, 300만원 준대
보험을 파는 설계사도
보험을 가입하는 고객들도
보험이라기 보다는 적금 가입하고, 행여나 무슨 사고 나면 약간 수준의 금액을 받는 구조였습니다.

1997년 IMF가 시작되었습니다.
IMF가 국민들의 머리속에 가져다 준 가장 큰 인식은,
평생직장 파괴!

IMF 이전의 고도성장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열심히 회사생활하면 60살 정년보장 해주고, 그저 회사에서 열심히 일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랬는데, 회사들이 무너지고 부도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부도, 강제 합병, 구조 조정
사람들이 특히, 가장들이 처음으로 본인의 수입이
60살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부터는 가장이 불안한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국가 부도라고 불리는 IMF, 불안한 회사 상황, 많은 사람들의 자살 등등 사회적 환경이 녹록치 않았습니다.
당시 가장의 불안한 고민 중 가장 큰 것은 이것이었습니다.
나 없으면 어떻하지?
우리 와이프, 우리 애들은???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대한민국의 생명보험 회사들이 '종신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하게는 그 전에 외국계 생명보험 회사들이 미리 들어와서
일부 고액 자산가들을 상대로 팔고 있었던 상품이었습니다.
그랬는데,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와 더불어서 대한민국의 모든 생명보험사들이 일제히 종신보험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논리는 이랬습니다.
IMF 이전에는,
당신 부재시(사망 등으로)
가족을 위해서 1억원을 미리 준비하세요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지만,
IMF 이후에는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이때부터 보험설계사가 보험아줌마가 아닌,
노트북에 재무분석을 해주는 파이낸셜 컨설턴트, 파이낸셜 플래너 등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종신 보험은 이때나 지금이나,
보험을 가입하려면 대략 월 보험료로 10만원도 넘게 내야하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보통 10년(120회), 20년(240회)를 납입합니다.
보험회사로서는 기존에 적금처럼 부어주던 상품하고는 손익이 전혀 다른 상품이었습니다.
IMF 이전의 적금 같은 상품들은 이자를 만들어서 고객에게 얼마주고 남는 이자를 취하는 구조였다면,
이제부터는 비교할 수 없는 큰 금액이 모이고 그 중에서 실제로 사망사건이 발생한 경우에만 돈(보험금)이 나갔습니다.
종신보험을 본격적으로 판매한 이후부터 보험회사의 이익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종신보험을 경험하고 나서,
사람들이 보험에 대한 인식도 변한 것입니다.
위험을 대비하려면 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보험을 적금처럼 가입하기 보단, 큰 위험을 대비해야 한다.
2000년 넘어가면서 서서히 암보험, 자녀보험 등등 보험이 세분화해서 발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종신보험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적어도 시기적으로 혼란했던 시대적 배경과
가장들의 불안한 마음, 나 없으면 어떻하지???
그런데, 지금 2022년에도 과연 그럼 종신보험이 필요할까? 라고 물어봐야 합니다.
가장이 나 없으면 어떻하지??? 라는 마음을 위해서
과연 본인 부재시를 대비해서 1억원을 받는 보험이 '지금도' 필요한 것인지?
또 하나, 더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종신 보험은 한자어 그대로, 마칠 종(終), 몸 신(身), 죽을때까지 보장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40세인 내가 앞으로 20년 정도는 나 없으면 어떻하지? 라는 걱정을 할 수 있지만,
내가 70세, 80세가 되어서도 그 걱정을 해야 할까요?
내가 죽었을 때 1억원이 나오는 보험이라면,
혹시라도 내가 수입을 만드는 60세 정도까지만 보장하면 되는거 아닐까요?
이미 내 나이 70세, 80세가 되면 애들도 다 컸고 그때 나 죽으면 나오는 1억원이 왜 필요할까요?
이럴때
60세까지만 , 내가 소득을 만들어내는 시기에만, 부재시를 대비해주는 보험은 '정기보험'이라고 합니다.
아래 방송에서 제가 이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의 금액적 비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