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바빴습니다.
대략 두 달 정도를 너무나도 숨가쁘게 바쁘게 보낸 것 같았습니다.
사실 대표이사인 저에게 누가 업무를 주지 않습니다.
다 제 욕심이었습니다.
회사가 성장을 하고, 무엇인가가 점점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지금 이 타이밍에 여기 뭐라도 제가 정리해주고, 방향 잡아주고,
그러면 더 잘 될 것 같았습니다.
지난 두 달간은 특히 매일 새벽 2시 내외에 일어난 것 같았습니다.
새벽에 혼자 집중할 수 있는 4시간 정도는
제가 사업을 정리하고, 또 자료 만들 것들을 만들어 놓고
낮에는 많은 이해관계자분들과 회의 등등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연예인들도 이렇게 살지는 않을거에요
저희 회사 커뮤니케이션 팀장님이 지난 두 달간 저를 보면서 수시로 이야기 하셨습니다.
정말로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서 살았던 것 같았습니다.
회사의 어느 팀 한 곳도 맘 편하게 길게 이야기 못하고, 이슈들만 빠르게 정리하고 해결하고 다음 일정 가고 그랬네요.
그래도 이렇게 점점 제가 원하는 것들이 구체화가 하나씩 되어가니까 그 맛에 중독되었나 봅니다.
그러다가 오늘 새벽엔 이젠 좀 여유를 가져보자고 스스로에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입고 있던 잠옷(? 반바지, 반팔티) 그대로 아파트 단지로 나갔습니다.
한 30분 걸으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생각할 시간이 없었지?
제가 새벽에 나와서 걸으면서 생각정리하고 하던 시점이 어느덧 두 달 훨씬 전 인 것 같았습니다.
늘 새벽에 한 시간 정도 걸으면서 수없이 많은 생각도 하고 아이디어도 정리하고
여유도 가지고 가고 그랬었던 것 같았는데 말이죠.
쏟아지는 아이디어, 이슈들을 바로바로 해결한다고 눈만 뜨면 새벽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네요
30분 이상 걸으니까
오랜만에 단지 내 산책길에 녹음도 짙게 깔린 장면들이 이제야 눈에 들어옵니다.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그러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폭주기관차처럼 앞만 보면서 살아왔네요

집에 들어와서
새벽에 맘 편하게 신문을 펴보고 기사를 읽어본것도 대체 몇 달만인지 기억도 안나더군요
이번 주말은 좀 일에 대한 생각은 내려놓고
편안하게 아이들과 놀면서 보내보려고 합니다!